• 남에게 속한 자 14
  • 우앙[기다료바]
    조회 수: 964, 2008-02-06 03:45:09(2003-04-27)
  • 오정은 복도를 한참동안 걸어가서 삼장의 방에 다다랐다..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하며 문 손잡이를 돌렸다...

    "누구세요??????????????"

    순간 오정은 눈앞에 보이는 오공의 모습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붉은 해가 그를 비췄다.. 샤워하고 막 나와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오정은 얼굴을 재빨리 돌려지만 얼핏 보인 어제 밤 정사의 흔적들... 갑자기 오정의 머릿속에 팔계가 떠올
    랐다...

    "아...... 오정이란 분이시죠??? 어젯밤에 같이......................... 몸은 괜찮으세요??"

    "네... 괜찮습니다... 국왕폐하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기.......!! 팔계는 왜 같이 안왔어요..."

    ".......................... 아픕니다........"

    "네???????????????? 많이 아픈가요?????"

    "............. 네..... 그럼 이만........."

    오정은 잽싸게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오공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뒤돌아 걸어갔다..

    '당신은 아무 죄가 없어요... 미안해요........ 아픔을 줄것만 같아서......'

    오정의 얼굴에 서서히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오공은 오정이 나간뒤 서둘러 옷을 입었다.. 그리곤 삼장의 방을 나와 팔계의 방으로 갔다..

    "미안해.......... 미안해.................."

    이말만 되뇌이며.........



    드르륵..... 탁.........



    오공이 팔계방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다.. 팔계는 온화한 표정을 침대에 누워있었다..

    "팔계......!!"

    오공은 낮게 소리치며 침대가로 갔다...

    침대로 가서 팔계의 손을 잡은 오공은 큰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미안해... 미안해.... 나 때문이야.... 내가 멍청하게 붙잡혀 가서... 그래서 팔계가 이렇게 아픈거야.. 미안

    해... 팔계.... 눈 좀 떠봐...... 팔계...."

    말을 하는 오공의 목소리는 잠겨갔다.. 작은 흐느낌밖에 없는 작은 방....

    "으음............"

    작은 신음소리가 들리고.. 팔계의 손이 움직였다...

    "팔계!!!! 정신 차려봐!!!"

    "오정........?"

    "나.. 오공이야...!!"

    "오공이군요.... 윽.... 그런데 여긴 왠일이에요???"

    힘겹게 팔계는 몸을 일으켰다..

    "오정이란 사람이 팔계가 아프다고 해서......"

    "오정은 어디 있죠???"

    "몰라.... 아까 삼장방에 잠깐 오곤 바로 나갔어..."

    "삼장 방이요??"

    팔계는 아무말이 없다가 무언가를 생각했는지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다...

    오공은 그런 팔계를 다시 앉히며 말했다..

    "어딜 가려구........ 그냥 아픈데... 누워있어........"

    "안돼요... 나 빨리 오정 찾아야 해요........"

    팔계는 왠지 허둥거리는 것 같았다... 오공은 왠지 불안해져서 물었다..

    "무슨 일인데........???"

    오공의 말에 팔계는 순간 모든 행동을 멈추고 오공을 쳐다보았다..

    오공도 팔계를 쳐다보고 있었다....

    ".......................... 삼장이 위험해요.........."

    "무슨 말이야??????????????????"

    "............................................"

    팔계의 말에 오공의 눈이 동그래졌다.. 팔계는 오공을 뒤로 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공은 팔계가 신발을 신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방을 뛰쳐나갔다...

    "오공!!!!!! 기다려요!!!!!!!!!!!!!!!!!!!!"

    팔계가 소리쳤지만 이미 오공은 삼장의 서재로 뛰어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정은 복도의 방 앞에서 가만히 서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끼이이익........

    문의 마칠음이 귀에 거슬렸다..

    "누구냐!!!!!!!!!!!!!!!!!!!!!"

    삼장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오정입니다............."

    "들어오거라...................."

    오정은 삼장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오공은 복도를 뛰었다.. 하지만 정 반대쪽에 위치한 삼장의 서재까지 가긴 몸에 무리가 왔다..

    아마... 어제 한참을 떨었던 탓이이랴..........



    "무슨 일이 있느냐???"

    삼장이 목소리가 오정의 귓가에 맴돌았다..

    오정은 일을 처리하느라고 바쁜 삼장의 앞으로 서서히 다가가며 소매밑에 감춰두었던 새하얀 칼을 꺼내었
    다..

    "무슨 일이 있습니다......"

    오정은 서서히 가까워지는 삼장에게 뛰어들며 칼을 휘둘렀다..

    삼장은 반사신경으로 옆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곤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오정을 쳐다보았다..

    오정의 얼굴엔 슬픔이 묻어있었다...

    "무슨 짓이냐!!!!!!!!!!!"

    "미안해........ 이만 죽어줘........."   오정의 말은 짧고 슬펐다..

    삼장을 향해 다시 달려드는 오공을 피하며 삼장은 칼을 잡았다.. 그러곤 말했다....

    "내가 왜 죽어야 하느냐!!!!!!"

    "아무것도 묻지 말고... 죽어줘...!!!!"

    오정은 삼장을 향해 칼을 힘껏 휘둘렀다.. 삼장은 피하지 않고 칼을 튕겨내었다..

    둘만의 시리고도 안타까운 칼놀음이 시작되려고 한다.........





    아킁.. 왠지 부족함이 팍팍 느껴지는.......
    너무 지겹다고 안 읽어주시면... 저 슬퍼하는거 알죠???
    저 소심하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도 감사하구요..

댓글 2

  • [레벨:3]아피[잠수해제]

    2003.04.27 15:34

    우힛~아아~(미친아피-_-;;;;;)
    나담꺼 읽으러간다잇~!!!!!!!!!
  • 홍류야♬[수면모드]

    2003.05.03 18:15

    캬오- 칼부림~~[♥]

    원츄우우우웃- >ㅁ<ⓑ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53추종자지만.. 이건 재미있으니칸..후후후훗- (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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