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에게 속한 자---- 하편
  • 우앙[기다료바]
    조회 수: 1051, 2008-02-06 03:45:09(2003-04-27)
  • ".... 다 왔구나........."

    오공과 삼장.. 팔계와 오정은 궁에 다다랐다..

    삼장은 자신의 품에 안겨서 추운 새벽에 말을 타고 달려온 오공을 안아 내렸다..

    덜덜덜덜....

    오공은 추운지 몸을 하염없이 떨고 있었다.. 삼장은 오공의 몸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추우냐....??"

    삼장의 말에 오공은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저희는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오정이 팔계의 앞에서 말했다.. 팔계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 들어가보거라..."

    오정은 팔계와 함께 자신의 방을 향해서 갔다..

    삼장은 오공을 안아들고 자신의 방으로 서서히 걸어갔다..

    "추우냐....??"

    삼장이 말했다.. 오공은 말라버린 입술을 간신히 떼어서 말했다...

    "아.. 아....니.... 요......."

    입에서 덜덜거리며 억지로 말하는 오공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긴.. 뭐가 아니냐......... 어서 방으로 들어가자..."

    삼장은 걸음이 빨라졌다.. 오공은 서서히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덜덜덜덜........

    방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오공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

    삼장이 따뜻한 차를 가져와 오공 앞에 놓았다... 오공은 삼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 저... 정말........ 날.. 조..... 좋아하... 긴.... 하는거..... 예요.....??"

    "그게 무슨 말이냐......??"

    "이.. 이런..... 모습...... 처.. 처음........"

    "더 이상 말하려고 하지 말거라.... 얼른 이거 좀 마시고........"

    삼장이 차를 들어 오공의 손에 쥐어주었다... 오공은 따뜻한 기운이 손을 타고 내려갔다..

    오공이 차를 마시는 시간 삼장은 도포를 가져와 오공에게 덮어주었다..

    탁자에서 오들오들 떠는 오공을 바라보는 삼장의 눈에선 안타까운 빛이 흘렀다..

    "..... 참...... 미안하구나........"

    "???????????????????"

    오공은 의아한 눈으로 삼장을 쳐다보았다..

    ".... 나 때문에 니가... 이렇게 험한 일을 당하다니...."

    "아... 아..... 니에요......."


    오공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삼장에게 말했다.. 삼장은 오공을 쳐다보았다...

    삼장의 눈빛이 느껴지는 오공은 고개를 다시 들었다...

    "...... 사랑한다.......... 아직도 내 맘을 모르겠느냐.....??"

    "........................................."

    삼장은 오공을 살짝 들었다... 오공의 손에 있던 찻잔은 바닥으로 떨어져 깨져버렸다...

    파삭...........

    깨지는 찻잔 파편에 삼장의 발이 베였다... 빨간 피가 새어나왔다...

    오공을 침대로 안아 들고간 삼장은 살포시 눕혔다...

    파랗게 질린 오공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삼장이 오공의 입술을 매만졌다...

    "아직도........... 의심이 가느냐....??"

    ".............. 아... 아.... 니요........"

    오공의 말이 끝나자마자 삼장은 오공의 입술을 훔쳤다.... 아니...... 가졌다...

    삼장의 부드러운 kiss에 오공은 자신도 모르게 이끌렸다....

    "... 오공아..... 오공아.............."

    삼장은 계속해서 오공의 이름을 불렀다..

    오공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kiss에 숨이 막혀 대답을 하진 못했다...

    삼장은 오공의 옷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아직도 추운지 오공은 계속 떨고 있었다...

    ".. 무엇이 널 이리 떨게 하느냐...... 내가 있다.... 니 곁엔 내가 있어......"

    오공의 떨림이 그제서야 멈추었다.. 삼장은 부드럽게 오공의 몸을 애무해갔다...



    "아흣....... 읏............ 삼... 장........... 아하.... 하.......... 앗...... 윽........."

    "조... 조금만............. 하아..... 학......... 읏........"

    색스러운 신음소리가 울리고 삼장과 오공의 정사는 깊어만 갔다...





    방으로 돌아오는 팔계와 오정은 아무 말이 없었다.. 오정은 팔계의 앞으로 앞서가기만 했다..

    털썩.................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나고 오정은 불현 듯 뒤를 돌아보았다...

    "팔계!!!!!!!!!!!!!!!"

    팔계가 쓰러져 있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신음만 흘리고 있었다..

    오정은 얼른 팔계를 안았다.. 몸이 불덩이 같았다.. 오정은 방으로 뛰어갔다...

    타닥타닥.... 탁.....!!

    커다란 문소리가 울리고 오정은 팔계를 얼른 침대에 눕혔다..

    "팔계..!! 팔계...!!!!! 눈 좀 떠봐...!!!"

    "으..... 으음..........."

    팔계는 신음소리만 연발했다..

    걱정이 된 오정은 욕실로 들어가오정은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셔왔다...

    "으....... 으응........ 으................... 사..... 삼....... 장........"

    팔계의 신음소리의 끝에 나온 이름... 오정은 순간 몸이 굳었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거구나....................

    오정은 팔계의 침대가에 앉아서 팔계손을 잡았다....

    팔계의 손에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개의치 않는 오정이었다....

    그리고 나즉히 말했다....

    ".... 그렇게..... 그 사람이 좋은거야....?? 이렇게 아파하면서까지.... 그 사람이 보고 싶은거야?? 그 사람

    은.. 이미.......... 다른 사람을 위해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

    가 뭐야....! 이렇게 내가 니곁에 있는데... 난.... 널 위해 모든걸 포기할수 있는데..... 왜 이렇게 아픈 사랑

    을 하는거야.... 왜.....!!!"

    오정은 혼자 말하며 팔계의 손을 꽉 잡았다.. 오정이 숙인 머리칼 사이로 눈물방울이 흘렀다..

    "널......... 사랑하고 있다구........ 사랑해.............."

    오정은 잠겨버린 목소리로 사랑을 말했다... 팔계는 괴로운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으읏..... 윽............ 으으..................."

    팔계는 오정의 말을 알아 들었는지 못알아 들었는지... 더욱 괴로워 했다...

    "팔계!!! 팔계!!!!!!!!!!!"

    오정은 급한 마음에 팔계만 부르다가 문 밖으로 뛰쳐 나갔다...

    빠른 걸음으로 오정이 도착한 곳은 삼장의 방.... 오정은 무슨 생각으로 여길 왔는지도 몰랐다...

    급히 문을 열려는 순간 정신을 들게하는 진한 정사의 소리......

    -아흣....... 읏............ 삼... 장........... 아하.... 하.......... 앗...... 윽.........-

    -조... 조금만............. 하아..... 학......... 읏........-

    분명.. 삼장과 오공일 것이다... 오정은 열려던 문에서 손을 떼었다..

    팔계는 저렇게 아픈데.... 아픈데도.... 당신을 부르고 있는데.......

    당신은 다른 사람과 행복해도 되는거야.......?

    오정은 화가 났다... 팔계의 아픔이 자신이 아픔보다 더 아파오기에........

    오정은 몸을 돌렸다.. 팔계의 방이었다...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거워만 갔다..

    복도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해의 밝음이 희미해져왔다...



    팔계는 여전히 눈을 뜨지 못했다.. 그래도 조금은 안정되었는지 숨소리가 고르게 변했다...

    오정이 삼장의 방에 갔다가 돌아온지도 한참이 지났다...

    점점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궁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팔계의 방이 점점 밝아져 왔다..

    오정은 여전히 팔계의 침대가에서 떠나지 못했다... 고개만 숙인채.......

    한참을 미동없이 앉아 있던 오정은 고개를 들어 팔계를 보았다...

    이마에 물수건을 얹은 팔계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오정은 그제서야 굳어버린 입술을 억지로 떼어 말을 꺼냈다...

    "이제... 나.. 갈꺼야..... 니가 못하는 임무.... 내가 해내고 말테니.. 두고봐.... 비록 넌 아무것도 모르고 눈

    을 뜨겠지만.... 나없이도 살아갈수 있는 넌..... 이겨낼수 있을꺼야... 나.. 죽더라도.... 너무 많이 슬퍼하지

    않길........... 나 니 이름을 대지 않을 생각이야... 니가 여기서... 살수 있도록.. 물론 니가 사랑하는 사람

    과 널 사랑하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갈수 있도록... 다알보단 마안이 더 나을테니까...

    나... 갈게..... 임무를 완성하고.. 돌아....... 돌아올게........."

    오정은 품속에 칼을 품고 천천히 걸었다..

    오정은 팔계가 누워 있는 침대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 사랑한다............."

    오정은 이말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문 밖에서 오정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고만 있을수 없었다.. 밖이 더 밝아오기 전에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오정은 천천히 걸음을 국왕의 방으로 옮겼다...



    삼장은 오공이 잠든사이 슬그머니 일어났다..... 벌써 해가 뜬다..

    자신은 국왕의 몸으로서 해가 뜨면 서재로 가서 일을 해야한다....

    오공을 두고 돌아서기가 쉽지 않지만 삼장을 일어나서 옷을 입었다..

    "으...... 응......?? 삼장....??"

    오공이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고 삼장을 쳐다보았다...

    삼장은 오공의 목소리에 조금 돌아볼뿐 하는 행동을 멈추지는 않았다...

    "어딜... 가려는 거에요???"

    ".... 해가 뜨려하려는게 보이지 않느냐.... 이젠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요..... 당신은 국왕이었죠....."

    "너와 헤어지기 싫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오공은 삼장의 말에 놀란 토끼눈을 하고 삼장을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쳐다보느냐.....??"

    "삼장... 당신도 사람이었다는게 놀라워서요..."

    "뭐????????? 훗.... 내가 사람이 아니면 뭐라고 생각했단 말이냐?"

    "........ 국왕은 사람이 아닌줄 알았어요... 사람들을 짐승처럼 다루고.. 사람을 고문하고..... 항상 차가운

    눈초리로 다니고..... 그래서 사람이 아닌줄 알았어요...."

    "지금은???????????"

    "국왕도 사람이란걸.... 다치면 붉은 피가 나오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차가운 사람이 다정하다는걸

    알았죠..... 국왕도.... 뜨거운 심장이 있는 사람이란걸......"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됐다.... 난 그만 가봐야겠다....."

    "알았어요... 그럼 언제쯤 오는거에요..??"

    "일이 마치면 바로......."

    삼장은 말을 끝내자마자 문을 열었다.. 오공은 붉은 침대위에서 붉은 이불로 몸을 감쌌다..

    "그럼... 다녀오세요......."

    "훗..... 어디 가지말고 여기만 있어라...."

    삼장은 이말을 마지막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오공은 삼장이 나간 문을 보며 빙그레 웃었다..

    "히힛.... 다녀오세요... 다녀오세요........."

    삼장은 서재로 향했다.. 어제 오공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더니 머리가 지끈 거렸다..

    서재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게 절대 끝이 아닙니다..
    소설방이 다시 생기고.. 이때까지 올렸었던 것을 지금 올리는것이니까...
    절대로 끝이 아님을 명심 또!! 명심!!!
    그럼 담편을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14편 부터입니다..

댓글 1

  • 『타락천사』

    2003.04.27 14:07

    ..;;;흠..역시~[뭐가 역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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