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 악몽28 - 정리(최유기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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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계의 진실발언 때문에 몹시 화를 내며 집을 뛰쳐나온 오정은 내리는 비 때문에 오공과 팔계가 걱정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비를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는 팔계의 말과 비만 오고 날이 개이지 않으면 어떻하냐는 오공의 말에 입술을 깨물던 오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을 맞이하며 팔계에게 미안함을 느끼지요. 차를 내올테니 빨래는 오정이 하라고 농을 친 팔계는 진실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삼장과 백룡이 없는 자신들을 위해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했던 오정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죠. 그러면서 예전에 자신이 생각했던 조작된 진실의 문제를 철회해버리는 팔계는 뭔가 마음이 좀 가벼워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 날이 되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이고 밝은 태양이 떠오르자 오공도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집안의 분위기가 웬지 모르게 어색한 것 같자 팔계는 오정과 오공에게 소풍을 제안합니다. 간밤의 이야기 때문이었는지 이번에는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 오공에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리며 간단한 먹거리를 싸들고 근처로 나간 셋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죠. 시간이 흐르고 무료해진 오공은 잠시 근처를 돌아다니다 머리 위에서 어떤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떨어지는 것을 받아줍니다. 괜찮냐며 떨어진 아이를 바라보다 심각하게 굳어진 오공은 다시 옛 생각이 나기 시작하죠. 나무에서 떨어진 아이는 자신의 기억 속에 있던 어떤 소중한 사람과 똑같은 모습이었거든요. 자신을 보고 놀라 굳어진 오공을 보며 걱정을 하던 아이는 저쪽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자 그럼 나중에 보자며 아주 환한 웃음을 짓고 달려갑니다. '티드'라는 이름의 아이를 보며 뭔가 벅찬 감정이 피어나던 오공은 오랫동안 자신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찾아나선 팔계와 오정을 보며 조금 전 만난 아이의 얘기를 합니다. 그게 뭐냐며 뚱해있는 오정을 한번 바라보다 티드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점점 미소를 짓기 시작하는 오공은 이제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삼장에 대한 그리움을 가다듬습니다.

    P.S.)

    오늘도 식사시간은 시끄럽습니다.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오공과 그런 오공을 가지고 노는 오정, 그런 둘을 바라보며 어이없이 피식거리다 사악한 미소(?)를 띄며 겁을 주는 팔계. 언제나처럼 끝없는 코미디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질리지가 않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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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이정도 입니다.
    마지막은 줄거리 정리로만 끝났지만 제가 하고 싶던 얘기는 거의 집어넣은 것 같군요.

    대충 정리해보자면
    1. 이 이야기에서 관세음언니야는 단순히 조력자에만 불과한 것인가? - 제가 이걸 쓸 당시에는 외전에서의 관세음언니야의 활약이 나오지 않았을때였거든요. 그런 거대한 존재가 도와주는 캐릭터로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 만약 일행 중 누군가가 사라진다면? - 사실 삼장군 팬께는죄송하지만 예전에 미네 님이 그리신 중년풍의 삼장군(?)을 보고 개인적으로 충격을 먹은지라 삼장군의 나이든 모습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런 만행을..;;;;
    3.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 - 니건일의 바람이랄까 인생목표를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답니다.
    4. 조작된 현실의 문제  - 이건 아직도 미정입니다만... 역시나 정답은 없는 거겠지요.

    그리고 모두 아실테지만 '티드'는 미네쿠라 님의 또다른 작품인 '스티그마'의 등장인물이죠. 방글방글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오공군의 희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답니다.^^(그러고 보니 스토크는 목소리만 출연입니까???;;;)

    마지막으로 명기하지 않은 이하 모든 오징어빨개의 <악몽>의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좋지도 않은 글 읽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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